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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앤북스 코믹스 카페 울산 삼산점은 가족들의 나들이 장소나 '카공족'들의 숨겨진 아지트 역할이 되어주고 있다. |
삐걱대는 나무 의자와 책 넘기는 소리가 가득한 지하 만화방은 학창시절 숨겨진 아지트가 되곤 했다. 많은 만화방이 문을 닫았지만, 책 냄새가 가득했던 그곳의 추억은 아직 남아 있다. 손때 묻은 만화책처럼 현재의 만화카페는 옛 이미지를 간직한 채 트렌드에 맞게 바뀌고 있다. 최근 창업브랜드로 주목받는 만화카페는 다양한 콘셉트로 일상 속에서 자리 잡고 있다. 가족들의 나들이 장소, 연인들의 데이트 장소가 되기도 하는 북카페가 울산에도 생겼다. 울산 남구 삼산동에 위치한 ‘티앤북스 코믹스 카페’는 울산 시민들의 휴식 공간 역할이 되고 있다.
120평, 20,000권 이상의 책이 있는 공간
카페와 만화방의 결합, ‘카공족’도 괜찮아요
지브리·스누피 등 일본 직수입 상품도 구매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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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창업붐을 일으킨 만화카페는 만화카페는 책을 읽는다는 의미와 그에 따른 비용도 합리적이어서 긍정적인 이미지를 갖게 한다. |
핫한 창업 브랜드, 만화카페를 들여다보다
창업은 ‘치킨’과 ‘카페’ 두 가지로 나뉜다는 속설이 있다. 카페는 단순히 커피와 디저트만 취급하는 것이 아닌 소비자의 니즈에 맞게 다양한 방식으로 변화하고 있다. 커피 프랜차이즈 유행은 저가 커피, 특색 있는 로컬 카페, 직접 원두를 다루는 로스팅 카페 등 세분화 됐다.
만화는 어린이부터 성인까지 취급 가능한 폭넓은 문화 중 하나다. 어른들은 종이 만화책을 즐겨보았고, 지금은 웹툰의 형태로 취급된다. 또한 만화카페는 책을 읽는다는 의미와 그에 따른 비용도 합리적이어서 긍정적인 이미지를 갖게 한다. 외부 영향도 적다. 보통 날씨가 추운 겨울철에 사람들이 많이 찾지만 최근 폭염, 미세먼지 등 계절을 가리지 않고 발길이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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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티앤북스 삼산점에 들어서면 벽면과 계단을 빼곡하게 메운 책이 눈에 띈다. |
티앤북스 울산 삼산점 점장은 작년까지 기업에서 근무하다 이번에 창업한 ‘새내기 창업주’다. 원래는 독서실을 하고 싶었지만, 밀폐된 구조와 답답한 분위기를 깰 만한 소재가 없을까 고민하다 만화카페에 발을 들였다. 티앤북스는 부산에서 시작한 프랜차이즈 만화카페로 울산에는 삼산점이 유일하다. 점장이 생각하는 만화카페의 매력은 일반 카페처럼 편안한 분위기에서 이야기를 나눌 수도 있고 차 한잔과 함께 읽고 싶은 책을 읽으며 휴식을 취할 수도 있는 곳이라고 말했다. 도란도란 진짜 카페에 온 듯 이야기를 나눌 수 있고, 원하는 책을 보면서 마음의 양식을 챙길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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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티앤북스에는 성인 5-6인을 수용할 수 있는 패밀리 룸이 있어 소규모 스터디도 가능하다. |
실제로 티앤북스에는 성인 5-6인을 수용할 수 있는 패밀리 룸이 있어 소규모 스터디도 가능하다. ‘공부는 혼자!’라는 생각을 가진 학생들도 환영이다. 티앤북스 삼산점에 구비돼 있는 공부책상을 이용해 책 넘기는 소리를 백색소음 삼아 카공(카페 공부)을 즐길 수 있다.
‘찾았다! 내가 원한 공간’ 북카페의 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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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만화방들은 대체로 만화로만 구성된 경우가 많은데 티앤북스에는 소설, 에세이, 경제·철학서 등 일반 서적과 어린이 서적까지 볼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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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디저트와 음료가 있어 만화카페에 오래 있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
1998년 등장한 피시방은 2009년 e-스타리그가 보급되면서 전국 PC방 개수는 21,547개를 넘어섰다. 그러나 2013년 PC방 내 전면 금연화와 게임 히트작 부재로 주춤하던 사이, 2017년부터 아예 PC방 한 부분을 음식점업으로 등록한 곳이 생겨나고 이들이 성공을 거두며 다시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일명 ‘피시토랑’, ‘피슐랭 가이드’와 같은 놀이 문화가 자리 잡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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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앤북스에서는 치즈인더트랩, 미생 등 유명 웹툰들의 만화책이 많아 1편부터 정주행도 가능하다. |
예전의 만화카페도 그렇다. 다들 그곳 라면이 맛있어 이끌려 갔던 기억이 있지 않은가. 울산 티앤북스에서는 전문 바리스타가 직접 만들어주는 커피와 음료들을 맛볼 수 있다. 음료는 커피와 티를 포함해 총 30개가 있으며 디저트 종류, 볶음밥이나 라면을 직접 조리해 만들어준다. 정성으로 만드는 음식과 책의 조합은 쉽게 뿌리칠 수 없는 유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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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앤북스 점장은 “티앤북스 삼산점의 커피나 음료들은 커피전문점만큼 맛있게 만들어 제공하고 있다”며 “혼자 혹은 여럿이 함께 오셔도 괜찮으니까 항상 만화카페 문을 활짝 열어놓은 채 기다리고 있겠다”고 전했다. |
울산 티앤북스 삼산점 점장은 “티앤북스 삼산점의 커피나 음료들은 커피전문점만큼 맛있게 만들어 제공하고 있다”며 “혼자 혹은 여럿이 함께 오셔도 괜찮으니까 항상 티앤북스 문을 활짝 열어놓은 채 기다리고 있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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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이 내린 선물이라는 뜻을 가진 도로시 코너는 부산대에 있는 카카토토 캐릭터 샵에서 바잉해 온 물건이며 만화카페 내에서 구매가 가능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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